짧은 여행(A SHORT TRIP)

저자: C. E. 샤프 목사

도시에서의 정규 업무 외에도, 저는 일주일 동안 시골에 다녀왔습니다. 이번 여행에는 E. H. 밀러 씨(Mr. E. H. Miller)와 두 명의 보조자인 이씨(Mr. Yi)와 김씨(Mr. Kim)도 함께했습니다. 우리는 서울에서 20리 떨어진 도근리(Tokgeuni)에서 이틀을 보냈습니다. 매일 저녁 예배가 열렸고 참석자가 꽤 많았습니다. 23명이 세례를 받기 위해 심사를 신청했고, 우리는 부분적인 심사를 진행했습니다. 그 중 7명은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추천했고, 12명은 교리 교육을 받도록, 4명은 기다리도록 조언했습니다. 여기서 몇몇 사람들은 매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, 그들의 마음속에서 성령의 역사가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. 이 그룹은 성경을 공부하고 은혜 안에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. 이들은 교회를 건축하기로 계획했으며, 필요한 목재의 대부분을 이미 모았으나, 농작물 실패로 인해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. 목재는 더 나은 시기를 기다리며 쌓여 있습니다.

이곳에서 우리는 40리 떨어진 매추리(Mekchuri)로 갔습니다. 이 작은 그룹은 원래 무어 씨(Mr. Moore)의 사역의 일부였지만, 행주(Haingju) 교회 그룹에서 더 쉽게 관리할 수 있어 그쪽으로 통합되었습니다. 우리는 이날 수매(Su Mai)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. 여기에는 두 가정의 신자들이 있었고, 우리가 그들이 열고 있던 기도 모임을 방해하게 되었습니다. 특히 한 가정은 매우 진지해 보였습니다. 이들은 이후 행주(Haingju)에서 심사를 받았습니다. 아버지와 어머니, 그리고 딸은 세례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았으나, 심사 과정에서 그 소녀가 다른 마을의 이방인 가정에 약혼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우리는 부모에게 이것이 신약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, 이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의지의 강도를 시험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.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고민하는 모습이었고, 우리는 그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 그 어린 소녀는 상심한 듯 보였고, 이후 몇몇 한국인들에게 그 남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.

행주(Haingju)와 재창매(Chai Chang Mai)에서 후보자들을 심사한 후, 우리는 서울로 돌아갔습니다. 이 세 곳의 사역은 거의 같은 상황에 있습니다. 가장 큰 필요는 가르침과 스스로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. 일부가 이렇게 성경을 공부하며 지식과 은혜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,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. 심사 과정에서 일부의 위험이 드러났는데, 복음의 첫 진리를 배운 후 이들에 만족하고 반복해서 말하기만 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으면, 그 진리는 결국 힘과 생명이 없어질 것입니다. 심사 결과, 우리는 24명을 교리 학습자로 추천하고, 19명은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며, 18명은 기다리도록 조언했습니다.

몇몇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기근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지만, 네 달 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견디고 있습니다. 우리는 37가구를 소소하게 도왔습니다. 들판은 대부분 건조하고 황량합니다. 이 시기에 이 평야에 떼를 지어 다니던 오리와 거위조차도 떠나고, 높은 하늘을 날아가 더 나은 풀밭을 찾으러 갑니다.

— 3월 스테이션 보고서(March Station Report)에서 발췌.

[The Korea Field] 47-48쪽